나의 이야기(2007)

[스크랩] 서울이 멀고도 가깝더라...

문응서 2008. 12. 19. 10:17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고속버스타고 올라갔다가

결혼식 사회(주례아님)보고 피로연 사회도 계속보고

심야에 우등버스 타고 내려오니 새벽이더라.....

반세기 만에 결혼하는 친구 마지막으로 짝지워 주고 나니

이제 밀린 숙제 끝내 듯 마음이 후련하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만나서

그간에 회포도 풀고 좋았다....

하루 묵고 올 생각이었는데

또 어디 인생이란 내일의 연속이 아닌가

다음날 시사가 있다고 서둘러 가는 친구들을 보내고

몇몇 선후배들과 터미날 카페에서 맥주 한잔 하고 내려 왔다.

서울이 가깝고도 가깝더라.

아침에 올라갔다 저녁에 내려올 수 있으니 말이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요즈음은 버스 전용 차선이란게 있어서 편하더구나....

고속도로가 일반 자동차들은 밀려서 난린데

버스는 쌩쌩 질주를 하니 말이다.

역시 서울은 우리같은 촌놈들이 살기엔 너무 갑갑하고 복잡하더구나....

토요일 밤인데도 차가 밀려서 시내교통이 잼이되니 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지 않냐고 했더니

서울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편해서 자동차를 타고 온다나....

지하절이다 버스도 만원에 만원이니

서울 사람들이 많기도 많더구나....

촌놈 오랜 만에 서울갔다가

당일치기를 해서 구경도 못하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 연락도 못하고 와서 미안하다.

응천스님한테 전화라도 한번 했어야 했는데...

혼자 바빠서 북치고 장고치고 한다고 연락도 못하고

내려와서 정말 미안 하구나....

주말에 친구들 많이 다녀갔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모두들 바쁜 한주가 되겠구나....

건강들 잘 챙기고 오늘도 유익한 하루가 되길 바라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오랜 만에 20년 전으로 돌아가 설레던 마음으로 지켜보던

풋풋한 신랑 신부의 미소를 전하며.....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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