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덜덜 떨면서 교문지도를 하다 보니
옆에 있던 동료 선생님이
문선생 추워보이는데 옷이 춘추복 아니냐고 묻길래
요즘 옷이 사계절이지 겨울옷이 따로 있는냐고 ...
아무래도 내 콤비가 춘추복이지 추동복이 아니더라....
안에 조끼하나 바쳐 입으면 그것이 겨울을 나는데 이상무라...
특히 이곳은 따뜻한 남쪽 나라이고 보면 말이다.....
옛날 영천시절에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목에는 어머니가 손수 짜 주신 털목도리 두루 감고
양말 두 켤레 껴 신고
빵모자쓰고
장갑끼고 얼음을 지치던 그때를 생각하니
마냥 추옵내다....
점점 추위에 떨고있는 생물들이 많구나.....
불쌍한 중생들이 겨울을 나기가 제일 힘들다는데....
앙상한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겨울을 나는 알집에서
언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내지요....
그래요 이들이 이런 고통을 참아내는 것은
화려하고 찬란한 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긴 겨울의 여행을 떠나 봅시다.
언젠가는 우릴 맞이할 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손을 호호 불어가며일하고 있을
중초 26 그대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다.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그래도 겨울의 먹거리는 군고구마에 얼음 둥둥 뜬 동치미 국물이란다....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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