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이다.
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나무들도 풀잎들도 고갤 떨구고
한껏 비를 맞고 있다.
실내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는 녀석들 따분한 지
재잘대며 떠들어 대는 소리가 더 높다.
기말(2차)고사가 끝나고 나서 그런지
아이들도 샘들도 김빠진 맥주마냥
기세 등등하던 목소리가 반쯤 줄어 들었다.
방학 준비에 들어 가지만
바로 보충수업을 하니 올여름 방학은 그리 길지가 않을게다.
쉬는 날을 뽑아보니 7일 밖에 나오질 않으니...
원래 여름방학은 그리 길지가 않다.
예전엔 방학이 그렇게도 길게 느껴졌는데...
요즈음 애들은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니 말이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측은 지심이드나 그래도 남들에게 뒤지지않으려면
부지런히 뛰어야 하거늘....
아이들 어깨의 무거운 짐들을 보면서
우중에 괜스리 잡념에 빠져본다.
요즈음 뜸해지는 바쁜 친구들의 카페 방문을 한없이 기다리며
오늘도 난 씨잘대 없이 조잘대다 갑니다.
창원의 리포터
응서가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슬부슬 비가.... (0) | 2008.12.19 |
---|---|
[스크랩] 오늘은 금요일.... (0) | 2008.12.19 |
[스크랩] 한 학기가 마무리 되는구나.... (0) | 2008.12.19 |
[스크랩] 지리산 잘 다녀 (0) | 2008.12.19 |
[스크랩] 정신없이 ...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