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화끈한 화요일....

문응서 2008. 12. 19. 09:59

오전에 4시간 수업하고 이제 겨우 한숨 돌린다.

화요일은 화끈하다.

밤에 또 야학 2시간 수업 나가야하구....

물론 내가 좋아 하는 자원 봉사활동이니까 별 피곤함을 못느낀다.

워낙 그들이 지식에 목말라 있어서 내가주는 지식은 얼마되지 않은데

그들의 흡입력은 진공 청소기 처럼 나의 지식을 빨아 들인다.

그륻의 눈빛과 열정은 아직도 힘에 펄펄 넘쳐 흐른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 이들의 지난 과거지사는 구구절절하지만

이제 세상도 많이 바뀌질 않았던가

언제든지 마음만 있으면 길이 보이고

그 길에 들어서면 훤히 앞길이 보일 터....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음을 ....

60을 훨씬 넘은 할머니에서 열예닐곱의 엣된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각 연령층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비록 아픈 과거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지만

이들의 오늘과 내일은 밝게 빛나리라......

물론 수많은 이들이 이 야학당에 문을 두드리지만

그 중 소수만이 꿈과 희망을 이루더라....

아직도 우리가 모르게 손자들에게 글이라도 읽어 줄 수 있음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나이 든 할머니의 푸념이 머리를 잘 떠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어깨에 힘이 실리길 바란다.

건승을 빌어주자...

오늘도 그대들의 생업찬가에 리듬을 올려 주고 싶다. 아자아자 나가자....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철지난 교실에서 가로 늦게 학업 열을 올릴 그들에게 박수를 ......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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