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해와 구름이 서로 번갈아 가며.....

문응서 2008. 12. 19. 09:38

얼굴을 내미는 놀토다.

아침부터 서둘러 학교에 왔다.

고3 수험생들이라 어디 노는 날이 있으리오마는

아침부터 햇살에 구름이 가리면 해는 손을 저어 잠시 고개를 내밀다가

다시 구름의 손 사래질에  다시 얼굴을 묻어버리는 토요일 오전이다.

금요일마다 샘들 간에 친목 축구를 하는데

어젠 좀 무리하게 뛰었는지 연신 하품이 난다.

몸을 바지런히 움직여 교실 몇바퀴를 오가니 울 카페가 생각이 나서

잠시 수담을 나누어 보기로 했다.

마침 기문이가 병삼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놓으니

엣날 생각도 나는 것 같고

왠지 낯설지가 않구나.

반갑고 그리고 그리운 얼굴들이구나......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어디서 어떻게 살던 진솔한 그대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추억들이 새로와 진단다.

매일 우리가 카페를 찾아오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인지도 모른다.

마음을 묻어두고 정을 심어 둘 수 있는 그런 고향을 말입니다.

세월의 시간 속에 푹 담겨둔 장아찌 모양

시간을 거듭하면 할수록 추억들은 더욱 진한 향을 토해냄은 

우리의 그리움이 그렇게 크질 수 밖에요......

아아

친구들은 황금같은 주말을 즐거이 맞이하고 있나요?

혹시나 아직도 베게닢을 쥐어짜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방안에서 몸부림을 치고나 있질 않는지요.....

그러질 말고 훌훌 털고 일어나 일어나 밖으로 밖으로 .....

오늘도 주말도 없이 주야로 힘들게 달리는 그대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창원의 느티나무 새순 통신원

응서가

연하디 연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느티나무의 어린 싹을 그리며.......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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