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와 어울러져 진한 향내를 피우는 아침이다.
입동을 지난 아침이라 그런지 옷매무새를 한번 더 여미게 하는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르고
뜨락에 핀 가을 꽃들이 밤새 내린 이슬을 흠뻑 머금고 있다.
햇살이 그 꽃잎을 스쳐지나 간다.
태고적 향이 묻어나는 가을녁의 풍경을
진한 국화 향이 그 정취를 더하고 있다.
시끄러운 실내의 정치 뉴스와는 사뭇 다른
바깥세상의 자연속 이야기들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나....
우리 인간들도 저런 자연의 섭리와 질서를 배워가며
순리대로 살아가는 법도를 배워야할 텐데 말이다.
이 소중한 시간을 정치얘기로 흐리고 싶진 않지만
지금의 대선구도는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이 되는 현실이고 보면
뜰앞에 서 있는 느티나무를 보면
봄엔 희망찬 꿈의 새싹을 ....
여름엔 짙은 젊음의 녹의를 ....
가을엔 훌훌 떨치고 겨울을 준비하는 ....
겨울엔 새로운 봄을 잉태하는 ....
그런 자연의 섭리를 우리 인간이 흉내라도 내어야 할 텐데....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보자....
까치의 울음 소리가
귓전에 부서지는 아침이다.
밥을 많이 남겨두라는 울음일 수도 있고
좀 더 분발하라는 질책의 소리일 수 있으려니...
괜히 아침공기가 다소 무거웠나....
밝게 시작해야 할 아침이다.
오늘도 열심히 발로 뛰는 보람찬 하루가 되길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했는가 ....
그윽한 책향기를 함께 실어 그대들에게 띄우네....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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