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훕니다.
창을 여니 바람이 세차게 밀고 들어 옵니다.
창을 잠시 닫아 둡니다.
초록빛 도화지에 흰 먼지를 날려
하늘을 희뿌옇게 가립니다.
햇살이 눈길을 돌려 멀리 시선을 가지고 사라집니다.
수일 전에 비가 올 때도 이런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하늘엔 비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는데도 말이죠.
더욱더 더세어진 봄바람을 보며
누군가를 잔뜩 시샘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실은 좀 전에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글을 써 놓았더니
그만 페이지 오류가 생겨 홀라당 날아 가버렸는데 이번에 쓰는 글은
아까 글 처럼 진한 사색이 묻어 나질 않아 조금은 아쉬웁다.
하기야 오전 부터 띄ㅇ놓은 울 카페 창이 벌써 시간이 4시간이 지나가니
나의 홀대가 스스로 화를 불러 왔고나.
하지만 어제도 그제도 아니 지금까지 올린 글들이 어디
알맹이가 있으랴 마는
그래도 놓친 물고기가 더 큰 법 날아간 이야기가 더 알맹이가 있으리라...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창을 내다 봅니다.
이젠 무의 캔버스가 서서히 그 기초를 다지고 있습니다.
땅을 파고 주춧돌을 박고 부산하게 트럭들은 흙을 싣고 어디론지 달려 갑니다.
쉼없이 인근의 일터는 그렇게 하루의 깊은 시간을 향해 달려갑니다.
오늘도 울 칭구들 각처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리라 생각합니다.
수고가 많겠습니다.
창원의 송진가루 통신원
응서가
밀려오는 졸음소리에 몽롱히 눈을 뜨고 자판위에 놓인
ㅂㅈㄷㄱㅅ...ㅕㅑㅐㅔ[]ㅁㄴㅇㄹㅎ..ㅗㅓㅏㅣ.....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퍼즐을 맞추듯 글자들을 꿰매고 있는 오후나절에......졸립다....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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