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지금 산과 들은 ....

문응서 2008. 12. 19. 09:33

온통 봄 물결로 가득하구나.

어젠 모처럼 인근의 산야로 산보를 갔더니만

숲속에는 그야말로 새싹들이 벌써 영글어가고 있더라.

겨우내 묵은 빛바랜 짙은 고동의 낙엽들 틈바구니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봄 풀들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과히 장관이랄 수 있겠다.

고요한 숲속에 한적하게 까마귀 한마리 날아 나무가지위로 날아가며

푸른 하늘을 토해내고......

갓 깨어난 어린 뱀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 얼른 행길가로 나와 버렸다.

올해 들어 처음 보는 겨울 잠에서 깨어 났을 아기 뱀을 보며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저눔도 나를 보며 놀랐을 것을 생각하니 덜 억울하다마는...

좌우간 자연을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 오묘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화가도 조물주의 손길 만큼 완벽할 수 없으며

어떤 색감으로도 자연을 흉내 낼 수 가 없잖아요...

좌우간에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숲 속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갓 피어난

아기 둥글레와 성급하게 피어난 봄 꽃들이 여기 저기서 나를 보고 오라 손짓하는데....

그렇게 어제 하루는 풍성한 눈요기에 마음은 한없이 충만이 되었습니다.

어딜가나 차량의 물결에 떠 밀려 다니지만

자연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주말이었습니다.

자아 이제 다시 생업으로 돌아 갑시다.

오늘 하루 열심히 몸을 불 살라 봅시다.

창원의 풀꽃 통신원 응서가

향긋한 풀잎에 맺힌 이슬을 그대들에게 모두 날려 보냅니다. 후후....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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