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아침 저녁으로 촉감이 다른...

문응서 2008. 12. 19. 08:51

가을날 입니다.

낮은 햇빛으로 아직 열기가 묻어 나지만

저녁은 냉기로 새벽은 찬기가 베어나옵니다.

산야의 초목들은 아직도 푸르름을 잃지 않았지만

가지 끝에 메달린 열매는

지난 여름날의 무덥디 더운

고운 빛으로 영글어갑니다.

어느새 귓전엔 매미의 울음대신에

뀌똘이의 울음소리가

가을을 한껏 노래합니다.

가을의 문턱을 너머가며

아직도 설익은 풋과일의 여린 미소로 다가오지만

언젠가 뭇서리나리는 진한 색감으로 다시 태어날 테니까요.

오늘도 하루해는 서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어디서 울리는 수업 종소리에

미몽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창원의 가을 통신원

응서(문병철)가

매미가 여름을 긋고 뀌또리는 가을을 불러 봅니다...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문병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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