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이다.
낮엔 30도를 오르내리고
밤엔 20도를 오르내리는 환절기다.
아침에 맑은 공기 마시고 수업을 한시간 하니
정신은 맑아진다만
밀려오는 잠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교실에선 아침부터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기란
태풍이 지나간 벼논에
벼를 일으켜 세우기보다 더 힘들구나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던가
픽픽쓰러져 자다보니
요즈음 애들 고생하는 것 만큼
얼굴들이 수척해 보이지 않음은
아마도 풍성한 가을 의 햇살과 가을 바람의
싱그러움이 이들을 살찌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깨우다 깨우다.
지쳐 쓰러지면
또 어찌하겠는가
말을 다리고 물로 갈수 있지만
그들로 하여금 물을 마시게 할수 는 없는 노릇이거늘...
잠과의 전쟁이 어제 오늘의 일이더냐....
오늘도 이들의 무가운 어깨를 어루만지며
또 잘 잠을 깨우느라
교탁소리만 애처로운 것을....
하지만 저들의 어깨에도 힘이 실릴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좋은 하루를 염원하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운동장 위를 한가로이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의 날개에 희망을 실어...
유후우ㅜㅜ....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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