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풀려야할 텐데...
이번주중에 강추위가 온다니 친구들
막바지 추위에 건강들 조심하길 바란다.
오늘이 월요일 다시 시작하는 날이고 보면 마음가짐을 새삼 다져야 겠구나....
어제부터 지리하게 비가 내리구나
윗쪽엔 많은 눈이 왔다는구만 고향인 영천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하구나.
경철이 이사람 영천에 눈오나 지금?
아마도 비가 오리라.....비라도 우울이 내려버리지나 않을까 괜히 마음이 서글퍼진다.
왠지 비오는 날 이면
아랫목에 죽치고 앉아서
만화책 한질 빌려 놓고 짱구나 라면땅 한두어 가마니 까놓고
쉼없이 넘겨야 제맛이거늘....
아님 정말 콩이라도 볶아서 바가지에 담아 놓고 한줌씩 입에 털어 넣고선
오물오물 씹어서 그 고소함을 만끽 해보는 것도 비오는 날의 정취가 아닌가.
겨울비는 여러모로 우리들에겐 유익한 하루가 되기도 하지
그야말로 내실을 기하지 않는가....
어디 가까운 친구가 있으면 그곳으로 한두명씩 모이면
아랫목에 앉아서 서로의 발을 맞대고 꽁꽁 얼어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녹이던
아늑한 고향마을의 따뜻한 연탄 아궁이의 정겨운 풍경이 아니던가....
하릴없이 조잘대는 얘기라던가 이미 캐캐묵은 지나간 소문들을 들추어 내어
애많은 친구들을 싸잡아 몰아가던 웃지 못할 얘기들도 바로 그 아랫목에서 이루지질 않았던고....
밖에 추운 곳에서는 어디 말들을 할 시간이 있었겠는가.
밖에서는 움직이지 않으면 얼어 죽는 걸....
고향의 하루 일과는 그렇게 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하루해가 떨어 졌습니다.
해가 지고 난후의 풍경들은 더욱더 그 공허감을 자아내기도 하죠....
멀리서 개한마리가 짖어대면 그 정적을 이웃한 개들이 덩달아 울부짖고
밤의 고요는 그렇게해서 깨어지고 있었죠.
하지만 밤은 더욱 더 깊은 고요를 몰아 바람마져도 잠들어 버리면 우린 새벽의 고요함으로
마음껏 달려 갈수 있었죠.
먼동이 틀때면 아침마다 이부자리를 갠다고 방문을 열어 졎히는 어머니의 가차없는 마음은
하루를 알리는 시작이었죠....
이불을 움켜쥐고 버텨보지만 냉기가 먼저 온몸을 휘감아 밖으로 우릴 내몰기에
달아난 잠을 더이상 붙잡을 수가 없었잖아요.
겨울엔 가마솥에 끓인 물로 세수를 하잖아요
너무 뜨거우니까. 찬물을 타서 고양이 세수를 하곤 했죠.
그렇게 하루가 시작 되던 시절이 마냥 그립습니다.
자 이제 현실로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방금 무쇠 솥에서 나온 물로 세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열심히 달려 봅시다.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던데 올해는 소한이 그리 춥지 않아서리
대한도 그리 춥질 않고 그냥 지나가려나...아니죠....내일 모레 춥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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