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2007)

[스크랩] 산이 단풍으로 물든

문응서 2008. 12. 19. 10:22

주말이었다.

왠 차들이 그리 많은지

또 모두들 어디로 가는 지

또 무슨 볼일들이 그리 많은지

이틀동안 집안 잔치며

학교샘 자제 결혼식으로 온통 다 써버렸구나.

남는 건 주머니에 빈지갑 뿐이다....허허

친구들 다들 잘 지냈는지

어제는 또 시월 모사라 그런지

차사를 지내러 가는 물결도 많이 눈에 띄더라....

산에는 온통 단풍으로 노랗고 빨갛게 그리고 은은하게 ...

짙은 주황의 색을 드러내는 산야는 온통 색의 잔치더구나...

가지마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은 단감의 그윽한 황토빛 색깔에서 부터

파란 하늘을 거쳐 빈들녁에 이르기 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풍경들이 있어

차가 밀리고 짜증스런 지체도 맑끔히 씻어주더라....

정신없이 보낸 소중한 내 시간들....

요즘은 이틀 휴무라도 오히려 더 바쁘니 말이다.

토요휴무일이 없던 주말이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을....

좌우간 한주가 다시 시작이 되었다.

이번주는 수능고사일이 있어

우리도 고사장 준비를 하느라 정신 없다.

물론 수험생들은 지금 극도로 긴장하고 초초해 한다.

그들의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란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냐 만은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주위에서 애간장을 녹이며

지켜보는 가족들은 그 이상으로 불안 하리라....

예전부터 과거는 힘들고도 머나먼 여정이란다.

지금도 그에 비하면 더 했으면 더 했지 예전의 과거보다 그리 쉽지는 않을 터....

우리 모두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응원을 보내자....

아자 아자 수능 대박...이란 구호가 휘날리는 교정의 깃발아래에서

출정식을 앞둔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유자차 한잔을 입에 베어 물고 그대들에게 그 향을 전한다.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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