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날씨가 다시 추워
지려나...
바람이 심상찮게 불고 있다.
마음도 꽁꽁 몸도 꽁꽁 얼어 붙는 겨울이 본격적으로 오려나 봅니다.
이럴때 일수록 몸을 더 추스려 더 움직이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의연히 동장군과 맞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벌써 교실의 아이들도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연일 약국과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한편으로 안스럽고, 안되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너무 나약하게 감싸면
어려울 때 스스로 대처해 나가는 힘이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좌절하는 마음도 클것이라 생각됩니다.
좌우간에 힘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나간 며칠은 푸근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온화했지요.
그런데 어제 밤부터 돌변하는 날씨가 매몰차게 돌아서서
떠나가는 옛 애인과도 같습니다.
휑하니 빈공간만이 운동장을 구르는 낙엽되어 되돌아옵니다.
그 허전함을 어찌 말로 나타낼수 있겠어요?
하늘의 차가운 시선만이 마음에 비수가 되어 찌르는 이 아픔을요.....
잠시 생각이 흐려졌나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모쪼록 가는 11월의 마지막날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12월의 내일은 그야말로 한해 농사의 마무리가 있는 달이지요.
하얀 흰눈이 좋은 것은 잠시나마 어지러운 색깔을 하나의 색으로
덮을 수 있어 누구나가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요.....
12월은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이들에게
그동안 마음으로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글과 메시지를 보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어제저녁에 밤 늦게 귀가하면서 시청앞 광장에 츄리탑이 세워지고 루미나리에가
십자가 모양으로 세워지고 있더군요.
비록 교인은 아니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등장하는 츄리를 보며
새삼 마음의 어둠을 밝혀 줄 그불빛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살아라는 어떤이의 글귀가
마음에 더욱 더 간절히 다가와서 고동치는 까닦은 어인 일일까요....
그간에 쌓였던 모든 일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나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잘 받들겠습니다.....
11월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반성의 달인 12월을 사모하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곧 온누리에 불 밝혀질 츄리탑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