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부슬부슬 비나리는

문응서 2008. 12. 19. 10:10

포근한 낮시간이다.

오전엔 수업이 많아 오래 머무를 수 없단다.

이제 한숟갈 뜨고 겨우 카페에 들어 올수 있었다.

아침부터 제법 가을비 처럼 내리던 빗줄기도

한낮을 맞아 그기세가 많이 누그러 졌구나....

이보게 경철이 이사람 고향에도 비가 오남?

매일 찾아오는 카페지만 오늘은 재학이 노자가 문을 두드려

그 기쁨이 배가 되었구나.

반갑고도 기쁘도다.

송년의 밤을 새도록 밝혔던 재하기가 아닌가....

모쪼록 사업번창하고 강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친구들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저마다 소질을 계발하고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우리 중초가 있을 수 있는게 아닌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더라도

우리들의 인연의 끈은 꽁꽁 묵여져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 시절 그 추억들이 가슴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만나서 반갑고 서로간에 회포를 풀수 있어 더더욱 기쁜 일이 아닌가....

흐린 날 만큼이나  흐렸던 우리들의 추억거리가

비를 맞아 더욱 더 새로와지는 겨울날이다.

잠시나마 그시절로 돌아 갈 수 있고

우리의 마음을 둘수 있는 고향을 떠올리게 해주어 너무나도 고맙구려.....

점점 끝으로 치닫는 12월이다.

화살보다도 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챙겨야할 것이 비단 나이 뿐이겠더냐.....

그 동안 못나눈 친구와 이웃들에게 따스한 미소라도

던질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시길바라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우중에 바라보는 오늘의 세계는......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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