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철에는 잘 먹는 것이....
보약이다.
어제이어 오늘도 겨울철 먹거리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
겨울철의 별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골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내 담가둔 김장김치가 제격이 아닌가
만인의 반찬이고 오히려 주식인 쌀보다도 더 인기를 누리는 것이
우리네의 김장 김치이고 보면
한국사람 김치 힘으로 살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겐 주식용 찬거리가 아닌가.
그다음이 된장 이나 고추장 등 기본 밑반찬이아닌가...
이런 주 요 밑반찬을 제외한 간식용 먹거리는
가을철에 깍아 놓은 감 말랭이나 무우 말랭이 단지에다 고이 간직해 놓은 감이나 고욤(께양)열매가
흔히 볼 수 있는 거이고
사과나 배와 같은 과일
어제도 말했던 땅속에 묻어둔 무나 배추 뿌리 나 생고구마, 감자 등
별로 먹거리가 생각나는 것이 없구나.....
그만큼 춥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구나.
과자류는 라면땅이나 뽀빠이 같은 스넥류나 왕눈깔 사탕에다가 할머니들의 기호품인 박하사탕 등....
설탕이나 포도당을 국자에 녹여 먹던 뽑기 같은 것들이 겨울철의 별미 였고....
집에서 국자에 해먹다 국자를 새까맣게 그을렸다가 어머니에게 야단 맞던 기억도 새롭구나.....
겨울철 군것질은 여기에서 끝나지도 않았지
쫀득 쫀득하게 새로로 찢어지는 불에 구워 먹는 불량식품들도 많았지....
골목마다 몰려나온 아이들이 술래잡기아 군대 놀이를 하며 하릴 없이 소리치고 뛰어 다니던 시절도 있었구나.
누런 코를 반쯤 베어 물고는 추운 손을 호호 불어가며 얼음을 지치던 시절도 있었고
강물에 얼음배타다 가 빠져서 불을 쬐다 나일론 양말 구멍 내고
눈이 오면 산토끼 잡으러 간다고 온산을 해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
그 땐 지금 보다 더 추웠던 것 같다.
겨울이면 강물 뿐만 아니라 도랑물도 꽁꽁 얼어 붙어서 하루 종일
썰매를 타던적도 있었지...
나는 연날리기를 특히 좋아해서 손수 제작한 어설픈
꼬리연을 제작하여 매일 산으로 연을 가지고 올라가서 날리곤 했단다.
하루종일 날고 있는 연을 보며 신나게 놀았던시절도 있었구나....
추억의 놀이들이다.
물론 구슬치기 딱지치기에 끼니를 거를 정도로 심취했었고 밤늦게 돌아다니다
아버지께 꾸중도 많이 들었지...
티비가 귀했던 시절엔 만화가게에서 장판지 조각을 얻어 티비도 봤잖니
그당시 인기 프로는 단연 여로였지.....
그리고 김일 프로 레슬링이나 권투 중계방송등이 인기 프로 였지.....
물론 밤늦게 집에 들어오다 아버지께 걸려 호되게 맞은 적도 있단다.
라디오 프로는 마루치 아라치란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이나 위문열차같은 군대 프로도 인상적이었다.....
겨울밤은 왜그리도 긴지.....
자다가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로 가기가 죽도록 싫었다.
물론 청마루엔 이동식 소변기인 요강이 있었으니까....
남자들은 특히 조준을 잘해야 어머니께 야단을 맞지 않는다.
꿇어 앉아 쏴 자세니까....ㅋㅋ
어느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본 소변기 위쪽에 이런 글귀가 연상이 된다.
한발짝만 앞으로 ....라는 글귀보다 더 인상적인게
'남자는 흘리지 말아야하는 것이 눈물 만은 아니다.' 라는
글귀가 실감나는구나.....ㅋㅋ
혼자 너무 감상에 젖었구나.
내일 또 쓸 것을 남겨두자....
오늘도 열심히 일할 친구들에게 건투를 빈다.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옛 추억은 항상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