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밤새 싸락눈이 ....

문응서 2008. 12. 19. 09:56

올해의 첫눈 치고는 싱겁게 끝나버린 아침이다.

밤새 가랑비가 싸락눈이 되어 내린 모양이다.

마치 떡고물처럼 살짝 뿌려 놓고는 잔뜩 찌푸리고 있다.

을씨년 스럽게 한기가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그것도 눈바람이라 차갑게 느껴진다.

1월이 마지막 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설이 목전에 다가오고 있구나.

벌써부터 5일장이 사람들로 붐비는 걸 보면

다음주가 바로 설 연휴에 들어감을 실감케한다.

요즈음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이 된다.

연일 뉴스에서는 온통 새정부의 새로운 플랜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제대로 생각들을 하고 짜는지 오류 투성이인 것 같다.

하기야 그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이고 보면

지켜야함은 당연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밀어 부치기 식은 80년대씩의 정치로 되돌아 가는 것 같구나.

세계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나온 플랜들만도 벅찬데 계속해서 봇물 터듯이 마구 쏟아내면

어린 백성들이 그 감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숙지 해야할 것이다.

변화니 개혁이니 모두가 필요한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얼마나 국민들이 그 변화와 개혁에 따라갈 수 있을까...

추위만큼이나 썰렁한 가정 경제를 돌아보면

대목을 앞둔 가장들의 주름살이 하나둘 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도 허리를 졸라 매고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바라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따뜻한 보리차 한잔이 그리운 흐린 날 오전에....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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