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주말입니다.
문응서
2008. 12. 19. 09:44
화사한 봄입니다.
아침 공기가 더 없이 맑고 곱습니다.
하늘부터 땅가지 어디하나 아름답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눈길마다 정겨움이 묻어 나옵니다.
가슴 깊이 베어나오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오늘은 놀토지만
새벽공기를 가르고
삶의 터전으로 달려온
우리 고운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밤새 피곤했던 몸이 봄눈 녹듯 사라집니다.
이들에게서 나는 냄새는 단순한 땀내가 아닙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진한 젖내와도 같은 젊음의 냄새가
물씬 풍겨납니다.
치솔을 물고 화장실로 가는 아이
책상을 베개로 얼굴을 묻고 있는 아이
우정의 표시를 과격한 몸씨름으로 겨루는 아이들
아침의 풍경은 이렇게
왁자지끌 소란으로 시작되지만
알람소리에 모두들 정적으로 접어 들지요.
정진의 도량이요
수련의 장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내일은 밝습니다.
주말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갑시다.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향기로운 아이들의 그윽한 모습을 그리며.......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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