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오늘은 만우절이라.....

문응서 2008. 12. 19. 09:41

만우절 행사로 허위 신고하면 벌금이 200만원이라니

오늘 하루 친구들 입단속 귀단속 눈단속을 해야하것다.....

연례적으로 만우절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은

주로 학교에서 순진한 학생들이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디 일반인들이야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호기심에 재미삼아 저희들 끼리 학급을 바꾼다던가

남의 명찰을 대신 달고 그학생 흉내를 낸다던가

아니면 학급의 아이에게 담임 선생님이 부른다 교무실로 가봐라는 둥....

애교있는 거짓말로 한바탕 웃음거리로 넘어가는 게 평소의 만우절 행사이고

좀 지나친 경우는 조금 강도가 있는 그런 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사례들도 왕왕있다.

내가 애숭이 교사시절엔 3학년이 1학년 교실에 1학년 교복을 입고 수업시간에

앉아 있었는데 난 그런줄도 모르고 열심히 수업하고 있는데

노련한 옆반의 고참 샘이 악동들을 이끌고 죄수들을 돌려 주는 바람에 눈치를 챈 적도 있었다.

이웃학교에선 학교간에 서로 남녀학생들이 교실을 바꾸려하다

사전에 그 계획이 들통이나 연대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었다.

물론 그들은 교칙에 의해 강도 높은 처벌도 받은 적이 있었다.

어떤 형태로던 만우절 행사는 매년 지속되다 그 이후로 시들해졌다.

왜냐면 어디 요즘 사람들 그런 거짓말에 잘 속아 넘어가질 않는다....

또 그런 거짓말하는 데 식상해서 잘 하지도 않는다.

그냥 우스게로 한 두어번 시도하다 반응이 시큰둥하여

요즘은 만우절 행사가 거의 학교에선 찾아 볼 수 없다.....

오늘은 4월의 첫날이다.

길고 긴 3월이는 목련꽃잎에 떨어지고 

봄의 축제가 활짝 펼쳐지는 4월이다.

그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하다까지 했다.

이처럼 4월은 화려하고 활기차게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계절이 될수도 있으려니.....

자아 오늘도 허리띠 조여메고 생업의 현장으로 달려가보세

날이 풀리고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한 봄이다.

우리카페도 봄을 맞아 연일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피곤하고 따분하면 언제든 들러주세요.

여러분을 기다리는 따뜻한 우정이 숨쉬고 있는 중초 카페를요.....

창원의 통신원

응서가

분홍 잎술로 피어나다 하얀 얼굴로 아침을 맞는 벚꽃을 그리며.....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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