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오늘도 흐리게 흐리게...

문응서 2008. 12. 19. 09:25

주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빨리도 지나가고 있구나....

어제내린 비가

대지의 열기를 앗아 간듯

다소 선선한 기운 마저 돈다.

어끄제만해도 선풍기에 손사래질을 하던 녀석들이

아침엔 창문까지 걸어 잠그고

집시처럼 미니 이불 까지 뒤집어 쓰고 책상위에 엎드러져

곤히 자고 있다.

아침 청소하라고 창문을 열어 재치니

오만 인상을 찡그리며

부시시 일어나는 모습들이

징그럽기 그지 없다.

등을 떼밀다시피 쫓아 내어 보지만 이내

교실 구석구석에선 전쟁 포로 마냥 머리를 벽에 들이 대고

서서 졸고 있는 아이도 있더구나.

안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어찌해야하나

별 약이 없으니 말이다.

그저 시간이 약이지요.

그들에겐 세월이란 약이 있어

지나가면 이런 고텅스런 시간들이

귀중한 미래가 되어 현실로 다가 올것이니깐요.

무거운 몸을 하고 하루를 생활하는 저들에게 모두 해운이 있기를 빌어 본다.

오늘도 생업에 종사할 친구들에게도 행운 을 빌어주마.....

하루 잘 보내시고

한주 잘 마무리 합시다.

창원의 구름 통신원

응서가

구름낀 하늘에 한줄기 바람처럼 지나가는 하루를 그리며.....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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