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마음이 바쁘면....

문응서 2008. 12. 19. 08:48

몸이 곱절 바빠짐은 왜일까요.

몸 따로 마음 따로 국밥일 수는 없는 일이고 보면

마음에 여유로움을 찾는다것이 일상을 살아 가는데 얼마나 요긴한지

요즈음 절감합니다.

수능이 이제 십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 오면서

우리아이들 아침 등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에 이르기 까지

하루하루 피 말리는 전장의 역사는

그 어느 사극 보다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수시 합격생들의 여유로움에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정시 도전자들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수능거사일을 며칠 앞두고

비몽사몽 졸리운 눈길을 아침부터 책상 위로 보내고

어디에다 간절히 기도를 하는지 연신 고개들이 떨구어지누나.....

오오....

주여, 부처님이시여.....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부처님의 자비를 내리소서..... 

수능 대박이란 구호를 적은 걸개 현수막이 걸린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단다.

후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자

갖가지 깃발에다 현수막에다

어지러이 힘과 용기를 담은 격려의 글들로

교정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네요.....

이제는 하루하루의 밀알들이 거두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3년을 하루같이

같은 곳 같은 때 사랑하며 즐거워 하며

때론 미워하며 서러워 눈물 지으며

부데끼며 살아 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조용히 대단원의 막이 서서히 내려질

그 때를 조심스럽게 미리 달려가 봅니다.....

두어 달 후에 이들의 모습을 그리메....

오랜만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창원의 중초 통신원

응서(문병철)가

타들어가는 나뭇잎이 맑은 색 단풍으로 거듭 나게될 그날을 위해...

출처 : 영천중앙초등26
글쓴이 : 응서(문병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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